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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범을 잡은 이천수

이천수

 

2023. 7. 4 밤 11시쯤 이천수 씨와 그의 매니저(지병주 씨)는 서울 동작역 인근 올림픽 대로에서 음주 뺑소니범을 직접 잡아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참고로 매니저 분도 축구선수 출신입니다) 이천수 씨의 말에 따르면 보통 이 시간대에는 차가 안밀리는데 차가 밀려있어서 차가 왜 밀리지? 라고 얘기하던 도중에 앞에서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뛰어오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 보일듯 말듯 나이드신 분이 쫓아오는 것도 보게 되었고 우연히 그 분이 이천수 씨가 타고 있던 차 앞에서 "잡아주세요! 부탁해요!"라고 소리치셨다고 합니다. 이천수 씨와 매니저도 당황한 나머지 10초 정도 후에 차에서 내려서 뛰기 시작했고 잠시 후에 피해자 분이 앉아 계신 걸 발견하고 무슨일이냐고 여쭤보았다고 합니다.

 

이천수 : "무슨 일이에요?"

피해자 : "뺑소니인데 음주를 했어요."

이천수 : "어디 있는데요?"

 

음주운전자는 보이지 않고 그 옆이 또 절벽이였다고 합니다. 거기서 두리번 거리면서 찾다가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뒤이어 이천수 씨의 매니저도 도착했고 마침 그 때 그 음주운전자가 동작대교 위를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음주운전자와 이천수 씨의 위치가 300m 정도가 차이가 났고 그때부터 계속 달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특히 오르막길이였기 때문에 이천수 씨와 매니저 두분 다 너무 힘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음주운전자가 음주를 했기 때문에 앞에서 왔다 갔다 휘청휘청대는 걸 보고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계속 추격전을 벌이다가 음주운전자가 뭔가를 떨어뜨렸고, 그걸 주우러 되돌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 때 도주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가드레일에 앉아있던 음주운전자를 매니저 분이 가서 잡았고 이천수 씨는 피해자 분을 모시러 이동했다고 합니다. 피해자 분은 처음에는 몰랐었는데 그때서야 이천수 씨를 알아봤다고 합니다. 이천수 씨는 그 피해자 분이 화를 너무 많이 내셔서 음주운전자를 때릴 것 같아 일부로 떼어놓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피해자분이 이천수 씨와 매니저 분께 엄청 고마워하셨다고 합니다.) 

 

처음 매니저 분이 음주운전자와 대면 했을 때 술냄새가 엄청 났고 강하게 나오려고 했다고 합니다. 

음주운전자 : "근데 누구세요?"

매니저 분 : "그냥 지나가는 시민인데요. 어차피 잘못을 한건데, 그냥 잘못을 빨리 시인을 하세요. 젊으신 것 같은데 왜 이거 하나에 목숨을 거세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잘 구슬렸다고 합니다. 심지어 추격하는 과정에서도 사고가 몇 번이나 날뻔한 상황이여서 잘못하면 큰일로 이어질 뻔 했던 것 같습니다. 음주운전자도 계속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혹시 사고가 많이 났는지도 물어봤다고 하네요. 다행히 추격 과정에서 사고는 하나도 안 났다고 합니다. 또 경찰이 굉장히 신속하게 왔다고 합니다. 재밌는 것은 처음에 경찰 분들이 이천수 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오인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에 매니저 분이 같이 옆에서 안 뛰었다면 포기했을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역시 이천수 선수는 예전부터 굉장히 솔직한 것 같습니다. 또 어르신의 그 간절한 외침이 이천수 씨의 몸을 이끈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몰카범도 잡은 이천수

 

이번 일에 이어 이천수씨가 과거 몰카범을 잡았던 일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내 분과 지인들과 함께 술을 먹고 있는데 와이프 분과 지인 분이 함께 화장실을 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와이프 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고, 그 때 몸이 바로 반응했다고 합니다. 여자 화장실에서 뛰쳐 나온 남성을 발견하고 2층으로 올라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층, 3층까지 가게 문을 두드리면서 다녔는데 못찾았습니다. 알고보니 거기 상가 구조가 ㄷ자 형태로 2개의 동이 연결되어 있었고 입구가 2개라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그 때 1층에서 여기있어요! 라는 소리를 들었고 다시 1층으로 재빨리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1층 뒷문 쪽에 서있었는데, 어떤 남성이 아주 얌전하게 걸어 나오는 것을 봤다고 합니다. 이천수 씨는 그 사람의 걸음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고, "저기요"라고 불렀습니다. 보통 저기요라고 부르면 한 번 쯤 뒤돌아볼만도 한데 그 사람은 쳐다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저기요" 를 했는데, 점점 그 사람의 발걸음이 빨라졌다고 합니다. 그 때 이천수 씨는 '아 이사람이구나'라는 걸 깨닫고 잡으려고 뛰었는데 그 사람이 잽싸게 차(트럭)에 타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천수 씨가 문에 손을 찧게 되고 그거 때문에 더 열이 받았던 이천수 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아까 함께 음주운전자를 잡았던 지병주 씨에게 연락을 했고 함께 그 사람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천수 씨의 촉으로 '이 사람은 근처에 사는 사람이다'라고 가정을 하고 근처에 있던 공터에 갔습니다. 덤프트럭들이 세워 놓는 그런 공터였는데, 그곳을 돌다가 덤프트럭 사이에 세워져 있는 그 사람의 차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 후에 경찰에 차를 찾았다고 신고를 했고 근처 건물들을 보고 있는데 4층에서 불빛이 보였는데 갑자기 커튼을 딱 닫았다고 합니다. 그 위치까지 경찰에 알려주었고 그렇게 몰카범을 잡았다고 합니다. 정말 영화 같네요. 경찰 하셨어도 정말 잘하셨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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